[間腦]간뇌/여행

유럽여행기1 - 자~ 출발이다!

우에로그 2006. 4. 25. 23:55
포스팅 거리도 없고... 올릴만한 것도 없어서, 예전에 싸이월드 페이퍼에 올렸던 여행기를 이곳 블로그에 퍼서 나르기로 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연재가 중단되었으니, 여기 옮기면서 서서히 진행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바로 copy & paste !!


유럽여행이라...

대학생이 되면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모험심과 도전정신 하나로 유럽을 돌아다니는...

나에게 있어선 막연한 것이었다.


사실 모험심 0%에 귀찮음 100% 군대가기전까지 폐인(?)생활만 해온 나로서는 더더욱 멀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때가 되서 군대를 다녀오고...

난 뭔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이 나이먹도록, 난 무엇을 해왔고, 무엇을 향해 살아가는 것일까?

군대갔다오면 무언가 되겠지...


대충 생각했던 나로서는 전역후 막연한 나의 미래가 답답하게만 느껴졌고, 더더욱 그저 복학하고 공부하면 되겠지...라는 자기합리화의 답습을 계속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생각끝에 결론은 유럽에 가자~ 였다.


어째서 유럽인가?

우리나라도 아직 안 가본 곳이 많은데...

사실 유럽에 대해서 아는 것도 거의 없다.

근데...왜?


유럽여행이라고 하면 단기간에 다녀오기에는 무리가 있으니까...

그리고 지금만큼 남는 시간이 많은 때도 없으니까...

시간때문이다.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 뭐랄까 배수진을 치는 느낌으로

난 유럽여행 준비를 해나갔다.


일단 책을 사서 봐야지. 아는게 없으니 책에 의지해야한다.


여행다녀와서 하는 말인데...책이 없이 다니는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유럽의 왠만한 곳에는 여행 안내소가 있고, 책에 의지한 여행보다 뭔가 더 자유롭다고나 할까?

물론 나는 비행기도 타본적 없고, 혼자 여행이라고 가본적도 없고, 모험심 0% 기 때문에, 전적으로 책에 의지하고 가기로 했다.(사실 패키지 여행을 갈까? 까지 고민했다.쿨럭)


책을 보다보니, 책대로 다니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패키지 여행이 아닌 혼자 배낭하나 메고 자유배낭여행을 가기로 했다.

단체배낭, 호텔팩, 호스텔팩. 등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자유배낭이 좋다라는데 올인!


대충 유럽여행 가기위해서 필요한 것은...

배낭 및 그외 여행물품

비행기표

유레일패스(자동차여행, 저가항공여행. 등이 있지만 유레일이 편하긴 하다. 물론 저가항공으로 나라별로 이동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은...저가항공으로 나라이동하면 여행 루트가 훨씬 자유로워진다.)

여행경비


생각보다 별거없다-.-

비행기표는 각 여행사나 사이트별로 차이가 엄청 나므로, 비교를 해보는것이 좋다.

http://www.whypaymore.co.kr/ (와이페이모어 - 최신할인항공권 보면 싼편임)

유럽가는 김에 일본까지 스톱오버로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비행기를 일본항공(JAL)로 정한 터라, 일본항공 특가 세일을 하던 http://www.wannatour.com/(워너투어)에서 비행기표를 끊었다.


이게 왠일 tax가 장난 아니다. 20만원이 넘어가는 tax...쿨럭.

올해 여름만 해도 10만원 내외였는데...

뭔가 순식간에 10만원 더 올라버렸다.


tax에 울면서 대략 67.5(런던 인)+10(스톱오버)+22.4(tax) 대략 99만원이라는 돈이ㅠㅠ


10월이면 비수기인데...

항공요금은 성수기, 비수기 그렇게 차이가 안나는듯하다.

(성수기, 비수기 차이는 현지에서 느낄수 있을 듯)

미리 발권만 한다면 오히려 성수기가 더 싼것 같기도...

(사실 tax가 낮았던 여름에 비행기표값이 더 쌌다. 요즘은 tax가 워낙 오른터라...ㅠ)


유레일 패스(당연히 2등석 유스로)


유로스타(월~목, am11~pm3, 유스 제일 싸다)


프라하패스(체코 간다고 끊었던...미리 패스 끊은 것을 후회했다. 현지가 더 싸다)


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출발당일

지방에 사는 자에겐 선택권이 없다. 무조건 터미널에서 인천공항 직행 버스를 탄다.

서울까지 열차로 버스로 갈아타는 복잡한 루트보다는 그냥 바로 가는게 더 낫다.


공항까지 가는 버스안의 모습

이런 멍한 표정으로 버스를 타고 간다-.-

도착! JAL이라고 쓰여져있는 간판을 보고 낼롬 내렸다.

멋진 인천공항, 규모나 디자인이 다른 외국 공항에 뒤지지 않는다.

JAL 카운터

출입국신고서 쓰는 요령, 일단 우리나라 공항에서는 알아보기 편하다

비행기표와 여권을 주니, 보딩패스를 준다. 비행기 처음 타는 나로서는 이것도 공부해갔었다.
(공항에서 출국하는 방법을 외웠었음-.-)
보낼 짐을 맡기고, 영수증(?) 같은 것을 받았음

보딩패스(처음 타는 비행기니, 당연히 창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왔다.

비행기별로 Gate가 있고, 옆으로는 면세점이 많다.
비행기 타기 몇 시간 전에 간다느니... 들은 말이 있어서 미리 갔는데
너무 미리 갔다. 출국심사까지 마치고 나왔는데, 비행기 타기까지 2시간 넘게 남았다.
게다가 배도 고프다.ㅠㅠ(점심 안 먹었군)
먹을게 없나????

구짜~ 명품 면세점 뿐이다.

유명한 가방메이커인 에! 르! 메! 스! 아닌가!!! (전차남 드라마 보고 알았음-.-)

GM 대우, 공항 면세점에도 있다.

샤넬... 젠장 나한테 이런거 필요없어. 먹을 걸 팔라고!!!
1번 게이트부터 하나씩 다 둘러봤는데, 먹을 것은 없었다.
명품 면세점 뿐....음료수나 기념품 파는 곳은 있었는데...
할수없이 배고픔을 참고, 일본항공 비행기를 타기 위해 31번 게이트로 갔다.
그런데...그곳에 KFC.등 먹을 곳이 있었다.
먹을 꺼다..먹을 꺼~
유럽여행 떠나기 전 마지막 한국에서의 식사는
햄버거-.-

영수증~

치즈징거~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있었음
배를 채우고 나서 기다리고 있는데, 비행기님이 오셨음.

나를 태울 비행기님-.-(안전하게만 델고가 주세요)
처음 타는 비행기라 그런지 무척 신났음.(완전 신남)

완전 신나는 마음으로 셀카 놀이~

보딩시간이다.
1등석은 먼저 낼롬 타는데, 가난한 이코노미클래스는 줄서서 기다린다.

비행기 타러 가면서...

일단 창가에 앉았다.
밖을 보니...어둡다. 이런 해가 졌어.
창쪽에 앉은 의미가 없자낫!!!!
어쨌든 비행기 앞에 놓인 책자.등을 보고 있는데...
옆자리에 한 여자분이 탔다.
한국인이겠지? 라고 생각하는데...
스튜디어스에게 유창하게 일본어로 무언가를 부탁한다.
일본현지 신문...(비행기에 도착지의 신문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일본인 인가보다.
일본어는 오직 hearing만 가능한 나로서는 절대 말을 안 건다.
그리고 이륙~
비행기 안에서 사진찍기에는 너무 눈치보였다.(처음 타서 그랬음. 다음에는 계속 찍고 놀았음)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가고 있는데...
옆에서 일본말로 말을 걸어주신다.
몇시냐고 물어본다.
일본어로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다.(고등학교 일어교육의 폐해...)
그냥 시계를 보여주었다.(ok!)
그러다가 내가 한글로된 무언가를 보고있었는데...(까먹었어. 뭘 보고있었더라)
옆에서 말 했다.
한국인이세요? 전 일본인이신 줄 알았죠^^*(이봐요. 내가 할말이라구-.-)
아..저도 그런줄 알았는데... 아까 일본어를 잘 하시길래.
대충 대화를 나누어 보니, 일본 유학중이신 누나였다. (그래서 일어를 잘하는 거였어)
신문은 공부용(?)으로 가져가기위해 받은 것이라는...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일본 도착할때가 되었다.(사실 일본까지는 금방이다)
유럽갔다가 일본 여행한다고 하니, 일본 오면 연락하라고 연락처를 주었다.
어쨌든 일본 공항 도착~
입국심사를 대충 마치고(그렇게 자세하게 심사 안 한다.)
공항버스를 타고, Nikko narita Hotel에 도착했다.
비행기표를 주니, 방 열쇠를 준다.
방안의 모습은...

대략 좋다~
복도는 어떤가 사진 찍어볼까?

깔끔한 복도의 모습

복도를 찍고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문이 잠겨있다.
음냐? 뭐야? 그냥 잠기는거야???-.-
열쇠는 방 안에 있는데...
헉. 쫓겨나버렸어.
자기 스스로 나와버렸다. 쿨럭.
어떻게 한다.
일단 로비로 내려갔다.
나에겐 이런 복잡한(?) 상황을 일본어로 말하는건 조금 무리다.
대충 영어로 말했다.
방이 잠겼는데, 열쇠는 안에 있다.
나의 말도 안되는 영어를 알아 들었는지, 방 number를 말해달라고 한다.
844번이요~
그러자 깔끔하게 생긴 벨보이가 오더니 따라오란다.
방으로 가서 문을 열어주었다.
아.감사~
그럼 팁을 주어야하나?(어디서 들은 건 있어가지구...)
근데 그냥 가버린 후였다.(나야 좋지 머)
목이 말라서 호텔 주변에 먹을게 있나 알아보러 나갔다.(열쇠를 꼭! 꼭! 들고)

호텔 앞에 편의점이 보였다.

2005년 10월 21일. 처음으로 일본에서 음료수를 사먹다

편의점 갔다가 호텔로 들어오는 길에 호텔 간판

호텔 전경. 호텔 옆에 팬션 비슷한 집도 있다.

밤에 혼자 사진찍고 놀았다.
호텔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전시물(기모노인듯..)
방에 들어왔다. TV나 볼까 하고 안내쪽지를 보는데...

성인채널소개가....물론 당연히 유료채널이다.(돈 내라고 할까봐 보지는 못했다)
TV를 보다가 샤워를 하러 갔음.

이런 모습으로-.-(옷장안에 옷이 있더라...)
샤워 후, 환전한 돈을 체크했다.

우하하하!! 나 갑부다~!!!
(몇일뒤 이 돈중에 상당부분을 도둑에게 빼앗기는 미래를 이때는 몰랐다)
갑부모드 돌입!

움훼훼훼~~

혼자 이러고 놀았다.(혼자서도 잘 놀아요^^*)

혼자서 재밌게 셀카찍고 놀다가...
시계를 보니 자정이 넘어가고 있었다.
내일 런던가는 비행기 타려면 일찍 자야되는데....
침대에 누웠다.
근데...
잠이 오지 않았다.
TV라도 볼까? 알아듣지도 못하는 일본TV를 보다가, 일본 라디오를 틀었다.
새벽 3시...
잠이 안온다...
자야하는데...
자야하는데...
하다가 잠들었다.
내일부터 진짜 시작이다. 런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