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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腦]무뇌/지름신

유니볼 시그노DX 0.38

by 우에로그 2006. 5. 2.
유니볼 시그노DX 0.38 를 샀습니다.
그저 볼펜이라서, 지름신강림까지는 아니지만...
써보니 필기감이 꽤 좋네요.

한개에 무려 1800원~!!!
그동안 제가 쓰던 펜의 변천사를 살펴보죠.
(한번 정하면 그 펜만 쓰는 터라, 그렇게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바른손에서 나온 데스크볼(deskball)이라는 200원 볼펜을 중학교때부터 써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데스크볼1이 참 좋았습니다만, 데스크볼2가 나오면서...예전만큼은 못한 듯...)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모나미 볼펜에 비해서, 똥(?)이라고 하는 끊김도 적은 편이고, 무엇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계속 써 왔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쓰면 끊김이 생기므로, 중간중간 다른 종이를 준비해서 그곳에 약간 시험가동후 필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요.
하지만, 필기감이 좋은 편도 아니고 언제나 다른 종이를 준비하는 수고가 힘들다 보니, 대세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바로 그 대세는 파일로트의 하이테크펜입니다.


대략 1800~2000원대의 고가이지만, 대부분의 펜 유저들이 즐겨 사용하는 펜으로써, 깔끔한 필기감과, 얇은 펜촉, 다양한 색상으로 펜의 천하통일을 이룬 전설의 펜입니다.
저도 무척이나 이 펜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까지, 그리고 심지어 군대에서 행정병으로 복무할 때조차도 하이테크 펜을 애용했습니다.

하지만, 하이테크 펜의 치명적인 단점...
누구라도 알고있을 바로 그 단점

실수로 떨어뜨리면 낭패~

인 것입니다.

무려 2000원에 달하는 고가의 펜이 순식간에 펜촉이 휘거나, 볼이 안으로 들어가버려, 못 쓰게 되어버립니다.
물론, 다수의 하이테크를 거느리고 있는 멀티유저(?) 라면, 다 쓴 하이테크 펜의 심을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죽어버린 하이테크펜의 소생술을 시도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하이테크펜의 장점이라면 장점이지만, 무척 오래 씁니다.
다 쓴 하이테크펜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어쨌든 떨어뜨리면 낭패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장점들 때문에 계속 애용해왔는데, 우연히 더 좋은 펜이 있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사게 된 것이 유니볼 시그노DX 0.38 입니다.
0.38이니, 대략 하이테크 0.4 정도와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사실 필기감도 하이테크 못지 않고...(물론 하이테크의 사각거리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약간 볼펜틱하게 긁는 느낌입니다만, 적응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이테크의 치명적인 단점인 떨어지면 바로 못 쓰게 되는 단점조차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펜인 것입니다.(물론 가격은 비쌉니다. 하지만 가격외에 단점이 없다면 그야말로 원츄~)

그렇다면 하이테크 0.4 유저가 아닌 더 세밀한 0.3이나 0.25 유저들은 시그노로 전향하기 힘들까?
라고 생각했는데, 시그노의 다른 모델도 있더군요.
Uni-ball Signo BIT 8COLOR UM-201-18 0.18mm

쿨럭 0.18mm 이군요. 덜덜~
이것도 지르고 싶지만, 너무 얇은 필기감은 별로인지라....

어쨌든 지금부터 유니볼 시그노DX 0.38 이 제 주 사용펜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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